인물탐구

4대천왕 김나박이 (+신하)

2020. 12. 17.

대한민국의 남자 가수 4인 이하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본래 디시인사이드 가요갤러리에서 자기들끼리 당시 용어로 소위 본좌를 선정한다고 해서 서로 가려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과가 공식처럼 자리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TV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거나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김나박이와 같은 콘텐츠 게시물과 영상이 확산되면서 독자적인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원래 RnB 3대 보컬을 뜻했어요 김나박이 원조죠.
다들 1999년에 데뷔했어요.

2001년 벌써 한 해의 21주 연속 차트 1위입니다.
2002년 갈수록 8주 연속 1위입니다
2003년 '정말 사랑했을까' 6주 연속 1위입니다.
(나얼은 3년간 3장의 음반만으로 무려 200만 장 가까운 매출을 올립니다.김박, 이 세 가수가 20년 커리어 전체 음반 판매액이 130만장도 안되는 걸 생각하면 말이죠) 등
단 한번의 방송출연 없이 대박을 터뜨린 나얼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커져갔던 참입니다.

베일에 가려져있던 나얼의 라이브 실력이 2004년 첫 콘서트와 함께 공개되고 2005년 나얼의 리메이크 1집(Back to the soul flight)이 발매되면서(타이틀곡:귀로) 나얼이 적어도 RnB분야에서는 음원뿐만 아니라 라이브까지 대한민국 본좌라는 것이 소문과 디시에서 정설이 되었습니다. (배순탁 작가가 대한민국 리메이크 음반을 통틀어 "올타임 넘버원"이라고 말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모든 가수의 리메이크 음반의 방향을 잡아준 음반"이라고 극찬한 바로 그 음반입니다.)

 

나얼의 독주를 지켜보기 지루했던 DC인들은 싸움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잘 이용해 2006년 멋진 폼을 보여준 윤민수를 나얼에게 대항시켰습니다.

 

짧았던 나 vs 윤 동안에도 김범수와 박효신(보고싶은 눈꽃의 메가히트가 그 예입니다.) 라이브 실력과 좋은 앨범 작품을 보여주며, 이 시기에 처음으로 RnB3대 본좌, 즉 김나박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각자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07나얼, 07 박효신이 바로 이 시기죠.

이후 2010년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수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4대 보컬이 되었지만 RnB 3대 보컬이라는 표현은 사라지고 현재의 "김나박이"라는 말만 남았습니다.

 

원래 40세 미만의 나이에 최고의 보컬을 짠 것이었는데요, 갈수록 '김나박이'이라는 단어가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았고, 그 덕분에 김범수와 나얼은 마흔이 넘었는데도 계속 언급되고 있으며, 2020년으로 치면 박효신과 이수도 마흔 살이 되고, 2021년이면 완전히 마흔 살이 됩니다.

이들이 대한민국 최강의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이유는 3옥타브대까지 올라가는 고음을 순수진성으로만 올리는 초인적인 음역대, 그리고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무서운 안정감에서다. 일단 노래의 난이도 상승요소 1위는 고음입니다. 아무리 발성이나 타고난 음색이 좋다 하더라도 두 옥타브 이상 올라가지 못하면 노래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게다가 4명의 대표곡 모두가 고음이 나는 소절에서는 특별히 더 이상 눈코 뜰 틈이 없어요. 그래도 이렇게 긴 클라이맥스 부분을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는 엄청난 폐활량과 심폐지구력이 고음을 낼 때 목소리를 잘 잡아주는 거죠.

 

나얼이야 원래 고음처리는 유명하고 탁월하지만 김범수 박효신 이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라이브가 안정되거나 곡 난이도가 극악한 곡을 연일 콘서트에서 깔끔하게 라이브로 뽑아내는 기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범수는 중음과 파워풀한 고음을 앞세워 이를 기반으로 장르를 훌륭히 소화합니다. 또한 칼 같은 리듬감과 정확한 음정, 정석적인 발성으로 곡을 소화하기 때문에 가장 '교과서적'으로 노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그 중 그가 구사하는 발성은 대한민국 가수 중 가장 정석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사실 파워, 성량, 안정감 등과 같은 김범수의 보컬적 장점의 대부분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음색이 비교적 개성적이지 않아 나박에 비해 히트곡은 적어요. 하지만 제일 잘생겼어요.

나얼은 국내에서 가장 흑인 소울을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는 정통 R&B의 적자로 애틋한 감정 표현력과 초고음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리드미컬하면서도 정교한 기교가 강점입니다 또한 네 개 중에서 가장 넓은 음역대를 소화하며, 음색의 희소성에서는 국내에서는 박효신과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공명감을 자랑하는 두성은 단연 국내 정상급입니다.

박효신은 특유의 풍부하고 울림 강한 흉성에서 나오는 호소력을 지녔습니다. 어떤 때는 맑은 가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허스키한 가성과 부드러운 가성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나얼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보이스가 큰 장점으로 뮤지컬 활동을 하고 나서는 힘들고 당찬 소리를 내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기량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모습은 엄청난 연습과 노력의 증거입니다. 7집이 발매되자 바리톤이냐, 테너냐는 유례없는 성종이라는 논란이 일 정도입니다.

이수는 드라마틱한 가창력과 이른바 강철 성대를 바탕으로 파워풀하고 굵기가 중요시되는 고음역의 록 발라드를 매우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수의 음색이 미성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수준이죠. 음원을 듣고 라이브는 조금 힘들겠지만 지금 바로 유튜브로 콘서트 라이브 영상을 시청한다면 이수가 왜 김나박의 대열에 합류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이후 신용재, 음악대장 하현우의 등장으로 김나박이신하 라고 몇몇 사람들은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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